다이어트 첫날, 어제의 나와 이별하는 마음

 

진짜 다이어트는 체중계보다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. 어제와의 이별이 그 첫 걸음이었다.

 

 

누구에게나 ‘시작의 순간’은 있다. 내겐 오늘이 그날이다. 어제까진 ‘언젠가 하겠지’란 생각만 가득했고, 술도 음식도 마지막이라는 핑계로 마음껏 즐겼다. 하지만 오늘 아침 눈을 뜨는 순간, 달라지고 싶다는 마음이 내 안에서 꽤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.

그 결심을 글로 남기기로 했다. 솔직하고 꾸밈없이. 누군가에겐 아무 의미 없는 일상이겠지만, 나에겐 변화의 첫 페이지니까.

 

목차

왜 오늘부터 시작했을까 89kg, 마지막 하루의 기록 매일 오후 5시, 습관이라는 이름의 유혹 어제 밤의 결심, 오늘 아침의 실행 식단과 술, 첫 번째 규칙 만들기 작심삼일도 일단 시작이 있어야 하니까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

왜 오늘부터 시작했을까

다이어트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기 위한 게 아니라, 삶의 방식을 바꾸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. 나는 어제 그런 결심을 했다. 정확히 말하면, 거울을 보면서 문득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옷맵시보다 중요한 건 내가 나를 대하는 태도니까.

시작일을 ‘월요일’이나 ‘1일’로 미루는 사람들도 많지만, 나는 오늘 아침이 그 출발점으로 느껴졌다. 이유 없는 날이었지만, 내겐 충분한 이유였다.

89kg, 마지막 하루의 기록

어제는 말 그대로 마지막 만찬 같은 하루였다. 어떤 면에선 과장된 식사였지만, 그 과장이 내 현실을 보여준 셈이었다.

시간	식사 내용
아침	사과 1개
간식	파르페라떼
점심	돈까스 + 밥 약간
저녁	육개장
야식	곱창 + 소주 1병 + 맥주 1병

매일 오후 5시, 습관이라는 이름의 유혹

매일 오후 5시쯤, 마치 알람처럼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. ‘오늘 저녁엔 뭐 마시지?’ 하루의 스트레스를 술로 해소하는 루틴이 되어버렸고, 그건 단순한 식습관이 아니라 생활 패턴이 되어 있었다. 아래는 내가 인지하고 있는 문제 습관들이다.

• 술로 하루를 마감하는 루틴
• 포만감이 아닌 ‘위안’을 위한 식사
• “내일부터”라는 자기합리화

어제 밤의 결심, 오늘 아침의 실행

밤이 되면 마음이 약해진다. 그래서 결심도 밤에 가장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.

어제 밤, 곱창을 다 먹고 맥주를 비운 후 문득 든 생각이 있었다. "이제 그만하자. 내일부터는 다르게 살자." 그건 한 번도 진심으로 해보지 못했던 다이어트에 대한 첫 진심이었다.

그리고 오늘, 아침을 굶는 대신 삶을 계획하며 시작했다. 작은 실천이었지만, 그게 오늘의 나를 만드는 첫 단추였다.

식단과 술, 첫 번째 규칙 만들기

한 번에 모든 걸 바꿀 순 없지만, 최소한의 규칙은 필요하다. 오늘부터 적용한 나만의 ‘룰’을 만들었다.

무리하게 하지 않기로. 지킬 수 있는 범위에서 하나씩 쌓아보려 한다.

구분	오늘의 약속
아침 식사	과일 또는 요거트
점심	한식 위주, 정량
저녁	채소+단백질 위주, 소식
음주	금주 선언 (일주일 단위 목표)

작심삼일도 일단 시작이 있어야 하니까

다들 말한다. 작심삼일이라고. 하지만 그 3일조차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.

그래서 나는 오늘, 작심삼일의 1일 차를 기록하고 있다.

• 오늘 하루만 집중하자
• 감정이 흔들릴 땐 이 글을 다시 보자
• 솔직한 기록이 나를 변화시킨다

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

Q 하루에 몇 끼 먹는 게 좋을까요?

무조건 세 끼보다도 본인의 루틴에 맞는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해요. 간헐적 단식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.

Q 다이어트하면서 꼭 피해야 할 음식은?

트랜스지방, 정제 탄수화물, 지나치게 짠 음식은 가능한 피하는 게 좋아요. 특히 야식으로 먹는 튀김류는 치명적이에요.

Q 술을 완전히 끊어야 할까요?

가능하다면 금주가 가장 좋지만, 어렵다면 양 조절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. 주 1회 이하로 제한해보세요.

Q 다이어트 일기, 꼭 써야 하나요?

꼭은 아니지만 정말 추천해요. 나의 패턴을 객관적으로 보는 데 도움이 되고, 마음이 흔들릴 때 다시 잡아주는 역할을 하거든요.

Q 감량 목표는 어떻게 설정하나요?

처음부터 큰 목표를 잡기보다는 2~3kg 단위로 쪼개서 설정하는 게 좋아요. 성공 경험이 쌓이면 동기부여도 더 커지니까요.

Q 운동 없이 식단만으로도 가능할까요?

단기적으로는 가능하지만, 장기적으론 운동을 병행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에요. 간단한 걷기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?

 

 

다이어트는 숫자의 싸움 같지만, 결국은 마음과의 싸움이라는 걸 다시 느낀다. 오늘 하루, 그 첫 걸음을 뗐다는 게 대견하다.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이렇게 솔직하게 적어가는 과정이 내 의지를 다지는 데 큰 힘이 된다.

내일의 나도 오늘처럼 다시 써 내려가길. 그리고 언젠가 이 글들을 뒤돌아보며 웃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.